싸토리우스 본사가 위치한 독일 ‘괴팅겐’은 어떤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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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싸토리우스 블로그 지기 토리입니다. :)

울긋불긋 단풍잎이 예쁘게 물들어가는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단풍을 바라보니 계절이 바뀌는 게 실감나는 것 같네요! 새로운 계절이 찾아오면 왠지 모르게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혹시 여러분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독일의 유서 깊은 대학도시 ‘괴팅겐(Göttingen)’으로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 오늘은 싸토리우스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자 학문의 도시로 유명한 괴팅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그럼, 괴팅겐으로 토리와 함께 여행을 떠나요!

● 중세 모습이 그대로! 독일 대학도시 괴팅겐(Göttingen)

▲ 괴팅겐(Göttingen) 전경 Copyright ⓒ Dewi König / Wikimedia Commons (https://web.archive.org/web/20161029065553/http://www.panoramio.com/photo/109266710)

독일 중부의 니더작센주(Lower Saxony) 남동쪽에 위치한 ‘괴팅겐(Göttingen)’은 하인리히 사자공(Heinrich der Löwe)이 12세기 후반에 마을을 세운 것에서 그 역사가 시작됩니다. 독일 남부와 북부를 오가는 교통로의 한가운데 위치한 이점을 백방으로 활용하여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에 가입하기도 했고, 중세 말기에는 직물과 양모 무역을 통해 번영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6세기 신성로마제국으로부터 무법 도시로 명명된 것과 영국의 급성장을 이룬 모직물 산업에 밀리면서 이곳은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후 1692년 하노버 선제후(Electorate of Hanover)가 이곳을 차지하게 되었고, 1737년 하노버 선제후이자 영국 국왕인 조지 2세(George II, George Augustus)가 괴팅겐 대학교(University of Göttingen)를 건립하면서 괴팅겐은 독일 학문의 중심지로 그 이름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현재 괴팅겐은 동화작가인 그림형제가 태어난 하나우(Hanau)부터 브레멘 음악대로 유명한 브레멘(Bremen)까지를 잇는 600km의 길인 ‘메르헨 가도’ 여행지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따라서 괴팅겐 곳곳을 걷다 보면 수학자로 익숙한 가우스부터 백설공주·백조왕자·빨간 모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동화 작가인 그림형제의 발자취를 쉽게 느껴볼 수 있답니다~! :D

* 한자동맹(Hanseatic League) : 중세 중기 북해 ·발트해 연안의 독일 여러 도시가 뤼베크를 중심으로 상업상의 목적으로 결성한 동맹

● 괴팅겐(Göttingen), 도시 전체가 대학 캠퍼스?!

▲ 괴팅겐 대학교 건물 강당 전경(Auditorium University of Göttingen, Germany) Copyright ⓒ Daniel Schwen /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uditorium_G%C3%B6ttingen.jpg?uselang=ko#file)

싸토리우스의 본사가 위치한 괴팅겐은 1737년에 설립된 괴팅겐 대학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학문의 도시이자 대학 도시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이곳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대학교로 구성된 대형 캠퍼스이기 때문에 도시 인구의 40% 이상이 괴팅겐 대학교 학생들이라고 하네요! 그래선지 괴팅겐은 문과대, 공과대, 의대, 사범대, 예술대 등의 단과대학 건물과 미술관, 식물원, 의료원 부설연구소, 분자 생명과학연구소, 독일 항공 우주센터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괴팅겐 대학교는 18세기 말엔 유럽에서 꽤나 큰 규모의 대학교였습니다. 과학의 자유로운 연구를 중시하여 자연과학과 의학분야가 특히 명성을 떨쳤으며, 대학 혁신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맡아 신인문주의의 발상지였다고 합니다.

● 괴팅겐의 또 다른 이름, 노벨상의 기적(Göttinger Nobelpreiswunder)

무려 노벨상 수상자를 40명 이상 배출해낸 괴팅겐 대학교는 아직까지도 수많은 노벨상 후보를 배출해내는 기적을 보여주고 있어 ‘노벨상의 기적(Göttinger Nobelpreiswunder)’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주로 물리학과 화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냈지만 의학, 문학, 평화 분야에서도 수상자가 있었는데요, 괴팅겐 대학교의 노벨상 수상자를 몇 분 소개해드릴게요. :)

1) 세균학의 아버지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

독일의 의사이자 미생물학자로 괴팅겐 대학교에서 수학했습니다. 탄저균, 결핵균, 콜레라균 등을 발견한 것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세균학의 아버지’로 평가됩니다. 1905년에 '노벨 생리학·의학상' 을 수상했습니다.

2)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빈(Wilhelm Wien)

독일의 물리학자이며, 괴팅겐 대학교에서 수학했습니다. 열복사의 연구로써 흑체 복사에 있어서 그 강도가 가장 크게 도는 파장은 절대 온도에 비례하여 변화한다는 ‘빈의 변위 법칙’을 발견하고, 단파장 열복사 강도의 근사적 공식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하여 플랑크의 열복사 이론의 선구로 191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

3) 멤브레인 필터 발명가 리하르트 아돌프 지그몬디(Richard Adolf Zsigmondy)

오스트리아의 화학자이며, 괴팅겐 대학의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1903년 콜로이드 입자를 검사하기 위해 한외 현미경을 발명하였으며, 각종 콜로이드 용액의 제법 및 그 성질을 연구하여 콜로이드 화학에 공헌한 것으로 1925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리하르트 지그몬디는 싸토리우스와도 깊은 인연을 맺었는데요. 1922년에 ‘Cold Ultrafilter’를 발명했고, 이는 훗날 싸토리우스의 분리정제 및 필터 기술의 기초가 되었답니다

지금까지 토리와 함께한 대학도시 괴팅겐 여행은 즐거우셨나요? ^^

괴팅겐은 다른 유명 여행지보다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곳이지만 독일에서 한번쯤 색다른 여행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겐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도시라 불리는 이곳에서 독일 학문의 정취에 취해보고 동화 속 아름다운 배경지들을 거니는 메르헨 가도를 즐겨보는 걸 추천 드릴게요! :)

그럼, 싸토리우스는 재미있는 독일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에 만나요!